사회
"병원비 왜 안 줘"…70대 여성, 남편 살해하고 112 신고
입력 2019-06-09 08:40  | 수정 2019-06-09 10:32
【 앵커멘트 】
화병이 나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남편이 병원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70대 부인이 70대 남편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인은 평소에도 남편과 다툼이 잦았다고 하는데, 사건 직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관 두 명이 어디론가 다급히 달려갑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경찰관의 손에 이끌려 금은방을 빠져나옵니다.

그제 오후 3시쯤 서울 전농동의 한 금은방에서 자신의 남편을 숨지게 한 7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범행 직후 피의자는 직접 112상황실로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화병 치료에 필요한 병원비를 남편이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래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A 씨는 평소 남편과의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침에 XXXX야, 막 그러면서 싸운 것 같더라고 아줌마가 막 욕하더래. 부부싸움을 자주 했다고 그래."

해당 장소에선 "나를 그동안 고통받게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쪽지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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