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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 “영국서 살기 편해져”...방탄소년단으로 달라진 한국의 위상
입력 2019-06-0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영국에서 만난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P) 공연을 열고, 6만 아미와 만났다.
‘디오니소스(Dionysus)로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ove), ‘페이크 러브(FAKE LOVE), ‘전하지 못한 진심, ‘아이돌(IDOL) 등 총 22곡의 단체 무대와 개인 무대를 선보이며 웸블리 스타디움을 달궜다.
인상적인 것은 이날 공연장에 모인 6만 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였다. 아미들은 한 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큰 웸블리 스타디움을 빈 곳 없이 가득 채웠고, 약 150분의 공연 동안 방탄소년단과 함께 호흡했다.

영국에서 진행된 콘서트인 만큼,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주로 유럽권 팬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따라 불러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 목소리로 떼창을 하는 이들이 유럽 팬들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1일과 2일, 양 일간의 콘서트가 마무리 된 후에도 방탄소년단의 열기는 뜨거웠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런던의 한 음식점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흘러나왔다.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음식점 곳곳에서는 감탄사가 터져 나와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특히 한 중국 팬은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일본 팬에게 방탄소년단의 사진을 ‘나눔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었다. 런던 곳곳의 관광명소에는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착용하고 여행을 하는 외국 팬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팬들은 굿즈를 착용한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거나,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방탄소년단을 외치며 영상을 촬영하는 등 콘서트의 여운을 즐겼다.
런던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 가이드 A씨는 방탄소년단이 인기를 얻은 뒤 영국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 한결 편해졌다”면서 영국 학생들이 ‘한국 사람이냐, ‘방탄소년단을 아느냐고 먼저 물어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혀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공연에 이어 7월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7월 13일과 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를 이어간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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