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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페데로위츠 "갑작스런 이적, 익숙하죠"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09 02:46  | 수정 2019-06-09 04:03
페데로위츠는 갑작스런 트레이드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현지시간으로 지난 수요일 밤,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경기를 마친 팀 페데로위츠(31)의 전화기가 울렸다. 그리고 전해들은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바로 짐을 싼 그는 다음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댈러스로 이동,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페데로위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레인저스로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됐다. 텍사스 포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손가락을 다쳤고 40인 명단 안에 있던 또 다른 포수 호세 트레비노가 부상을 당하면서 급하게 외부에서 영입한 것.
8일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최대한 빨리 이 팀 투수들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수들도 나와 편하게 호흡을 맞추고, 나도 편해질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며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정히 말해 그는 '임시방편용 영입'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2주에서 3주 정도 있을 것"이라며 페데로위츠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를 전했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얼마나 오래 있을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익혀서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페데로위츠는 트레이드 통보를 들었을 때 처음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다행히 가족들이 집에 돌아간 상태였다. 그래서 짐을 싸는 것이 쉬웠다. 마치 원정을 떠나듯 짐을 쌌다. 설레는 기분으로 왔다"고 답했다.
2011년 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4년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됐지만,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고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나는 이런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갑작스러운 이적에도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팀을 돌며 새로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해에는 두 팀에서 뛰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비디오를 많이 보고, 보고서를 보며 제프(매티스, 텍사스 포수)와 얘기도 나누고 있다"며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페데로위츠는 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의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첫 출전 경기이기도 하다. 낮경기로 열릴 하루 뒤 시리즈 마지막 경기도 출전이 유력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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