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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승리 이끈 강백호의 탁월한 센스, 이래서 ‘슈퍼스타’
입력 2019-06-08 19:59 
kt 위즈 강백호(사진)가 8일 경기 자칫 어려울 뻔한 흐름을 뒤집는 재치 있는 주루 센스를 보여줬다. 사진=kt 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이 정도 야구센스. 확실히 강백호는 스타의 잠재력으로 가득하다. 강백호가 많은 안타를 치고도 득점이 부족해 곤란해하던 kt 위즈의 승리를 직접 만들었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6-2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는 강백호의 5회 결승점이 컸다. 그 결승점을 얻는 과정은 더욱 돋보였다.
kt는 이날 3회초 2실점했지만 이내 3회말 2점을 따라갔다. 흐름은 이후 소강상태였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완벽한 투수전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kt로서 더 많은 안타와 기회에도 속 시원한 무엇이 적었다. 3회말에도 황재균의 적시타가 있었지만 기회에 비해 2점은 아쉬웠다.
이렇듯 오히려 kt가 더 조바심을 낼 만한 상황. 시원한 집중타를 기대하기도 어려워보였다. 그러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분위기를 바꿨다. 우전안타로 출루하더니 후속타자 유한준의 3루수 앞 느린땅볼 때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내며 2루 베이스를 안전하게 찍었다. 우선 병살을 면했다. 타자는 아웃됐다.
이때 강백호는 기지를 발휘했다. 상대 3루수 송구가 재빠르게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 과감하게 3루 베이스로 질주했다. 롯데 내야진은 당황했다. 1루수 오윤석이 급하게 3루로 송구했으나 늦었고 또 부정확했다. 슬라이딩으로 먼저 3루 베이스를 도달한 강백호는 공이 뒤로 빠진 것을 확인하자 홈까지 질주, 결승점을 따냈다. 2-2 승부는 그렇게 3-2가 됐다.
kt 더그아웃은 환호했고 팬들도 깜짝 놀랐다. 반면 롯데는 아쉬운 수비로 빌미를 줬다.
kt의 현재이자 미래 강백호는 그렇게 야구실력은 물론 센스와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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