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 상류 측 슬로바키아 댐 닫아 수위 낮춰…예인선도 한 몫
입력 2019-06-08 19:30  | 수정 2019-06-08 19:41
【 앵커멘트 】
해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그동안 다뉴브강의 높은 수위 때문에 다리를 통과하지 못했는데요.
사고 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슬로바키아의 도움과 헝가리 당국의 아이디어가 한몫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슬로바키아의 도움이 컸습니다.

인양 크레인이 이동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위.

다뉴브강 상류에 슬로바키아의 가브치코보-너지마로쉬이라는 댐이 있는데, 수문으로 유량을 조정해, 강의 수위를 낮춘 겁니다.

4시간 동안 초당 1톤의 유량을 통제하자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의 수위는 낮아졌습니다.


헝가리의 결단도 한몫했습니다.

인양 크레인을 이동시키려고 많은 아이디어가 논의됐는데, 그 중 하나를 시도한 겁니다.

예인선이 클라크 아담을 줄로 연결하고, 클라크 아담의 동력을 꺼서 유속에 따라 강 하류 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크레인 가장 높은 부분이 다리의 아치형 부분과 닿지 않도록 하면서 다리 밑을 안전하게 통과한 겁니다.

▶ 인터뷰 : 송순근 /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 "교각을 통과할 때 가장 꼭짓점 지점으로 가장 정확하게 통과시키려고 시도해봤는데 다행스럽게 빨리 통과가 된 겁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허블레아니호 밑에 굵은 와이어를 넣고, 배를 결속시키는 작업입니다.

배가 결속되면 바로 크레인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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