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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휴식’이 끼칠 긍정적 영향에 주목한 장정석 감독
입력 2019-06-08 05:59 
최근 부진에 빠진 키움 4번타자 박병호(사진)가 지난 6일 1군에서 말소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나중에는 이러기 쉽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 4번 타자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키움)의 1군 말소는 그만큼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장정석 감독은 시즌 중후반을 대비하기 위해 지금이 그 적기라고 봤다. 박병호와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박병호는 지난 6일 1군서 말소됐다. 최근 워낙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어느새 타율은 2할대로 떨어졌고 경기 내용 면에서 부진은 심화됐다. 결국 장 감독은 박병호에게 휴식을 주는 방향을 택했다.
분명 박병호 없는 키움 타선은 허전하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이러한 선택이 불가피했다 강조했다.
장 감독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당연히 박병호 없는 타선은 허전하고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이는 우리 모두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른 선수들은 기회가 생기고 박병호 본인도 재충전하는 단단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박병호가 빠지지만 재충전 뒤 회복해서 돌아오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이는 스스로와 팀 모두가 효과를 볼 방법이라는 설명. 즉,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시사한 것이다.
한편 박병호의 복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예정이다. 정해진 열흘 기간을 채우는 선에서 그칠 확률이 높다. 장 감독은 우선은 일주일 동안 재활, 회복,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실전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이 또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증된 선수기에 일단은 회복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는 의도.
장 감독은 휴식이 필요한 때는 쉬어주는 게 좋다. 나중에는 이러기가 쉽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한여름 이전인 현재 상황이야말로 잠시나마 여유를 둘 수 있는 적기라는 것. 침체된 박병호의 컨디션을 살리는 최적의 타이밍이란 것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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