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과천 분양가 옥죈다…"집값 싸진다" vs "공급 축소"
입력 2019-06-07 19:30  | 수정 2019-06-07 20:57
【 앵커멘트 】
최근 집값은 안정세인데 분양가가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자,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규제가 강화됩니다.
당장 분양가는 내려가 실수요자들로선 반가운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줄어 도리어 집값이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분양한 서울 방배동의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입니다.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4,687만 원, 역대 일반 아파트 중 최고가입니다.

최근 공급된 강북의 한 아파트도 성북구 역대 최고 분양가를 찍었습니다.

이처럼 새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분양 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24일부터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직전 분양가의 110%까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100%에서 105% 이내로 제한됩니다.

결국, 서울과 과천 등 인기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단기적으로는 분양가가 억제되겠지만, 시장에선 과도한 통제란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조합이 재건축 사업을 미루면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억지로 가격을 규제하면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가격이 더욱 폭등하는 양상으로 비화할 수 있습니다."

분양가 통제로 시세보다 싼 일명 '로또 아파트'가 양산돼 또다시 청약 광풍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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