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낙폭 7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9-06-07 17:40  | 수정 2019-06-07 19:34
서울 아파트값이 30주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낙폭은 갈수록 줄면서 7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재건축 단지의 반등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마포구와 양천구 등 서울 서부 지역도 이번주 하락 폭을 없애면서 상승 반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특히 최근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급매물 소진으로 일부 단지의 호가가 상승하면서 9·13 부동산대책 효과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19일(-0.02%) 조사 이후 28주 만에 최저 낙폭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의 강세로 강남구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특정 재건축 단지에서는 호가와 거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인근 구축 아파트들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로 낙폭이 다소 커졌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 강동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8% 하락했다.
강북 지역에서도 하락세를 멈춘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포구가 최근 4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은평·서대문·구로 등지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13억∼14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아직도 서울과 강남권에 들어가려는 대기 수요가 워낙 탄탄하고 다른 대체 투자 대상이 없기 때문에 최근 강남권 아파트값 반등은 의미 있는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3기 신도시 후폭풍이 있었던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4%, 0.15% 하락했고 파주시도 0.09%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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