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수영장 사고` 초등생, 장기기증 하고 떠나
입력 2019-06-07 13:48 
[사진 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지난 2월 부산 한 호텔 수영장에서 팔이 끼는 사고로 100일 넘게 혼수상태에 빠졌던 초등학생이 또래 3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기백 군(12)의 가족은 병원으로부터 의식이 깨어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뒤 지난 5일 좌우 신장과 간 등을 필요한 3명에게 기증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관계자는 "이 군 부모가 점점 악화되어 가는 아들을 보며 이대로 보내는 것보다는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하셨다"고 말했다.
이 군은 올해 3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으나, 입학 전에 사고를 당했다. 가족들은 이 군이 입으려고 구입한 교복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가족들은 어른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어린 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이 다른 가족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
이 군은 지난 2월 부산에 있는 한 호텔 수영장에서 팔이 사다리 계단에 끼는 사고를 당했다. 100일 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장기기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영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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