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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즐베이커→다익손…그 다음은 ‘10G 0.158’ 아수아헤?
입력 2019-06-07 10:11 
위기의 남자. 롯데 카를로스 아수아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카를로스 아수아헤(28)가 외국인 선수 퇴출 3호의 불명예를 안을 것인가. 흘러가는 상황은 아수아헤에게 유리하지 않다.
롯데는 지난 6일 아수아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1군에서 제외다. 물론 첫 번째 때와는 경우가 다르다.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때는 손가랑 부상 때문이었다. 아수아헤는 당시 13일 뒤에 몸을 추슬러 복귀했다.
이번에는 부진 때문이다.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52 2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인 아수아헤는 다른 외국인 야수들과 비교했을 때 한참 처지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기준으로 봤을 때는 38타수 6안타로 타율 0.158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일 울산 한화전에서 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식은 타격감이 쉽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결단을 내릴 시간도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거포형은 아니지만, 아수아헤가 밥상을 잘 차리는 역할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롯데가 아수아헤를 당장 내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수아헤의 타격이 나아지길 기다리면서 교체도 고려하는 방안에 가깝다. 2017~2018시즌 2년 간 활약했던 앤디 번즈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여타 외국인 타자와 달리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2루수로 센터라인의 한 축인 아수아헤가 이탈은 롯데로서도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이긴 하다. 물론 이날 아수아헤 대신 등록된 김동한이나 전병우 등 내야수 자원이 있다. 한동희도 다음주 쯤 복귀가 예상된다.
롯데는 23승39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긴 하다. KIA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2군에 머물던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가장 먼저 퇴출하고, 데려온 프레스턴 터커가 17경기에서 타율 0.290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해즐베이커보다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하위에 머물렀던 KIA는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또 선두 SK는 롯데와 최근 벌인 헨리 소사 쟁탈전에서 성공하며 브록 다익손을 내보냈다.
롯데는 올 시즌 유독 외국인 선수가 힘을 못 쓰고 있다. 투수 제이크 톰슨은 이두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조만간 롯데 쪽에서 교체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분명 아수아헤를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올 시즌 세 번째 퇴출 외국인 선수가 아수아헤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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