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특급 투수로 발돋움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의 꿈에도 성큼 다가섰습니다.
2019-2020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매달 업데이트해 발표하는 미국 CBS스포츠는 오늘(7일) 6월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랭킹에 없었던 류현진은 '5월의 투수상'을 발판으로 단숨에 5위로 진입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최근 51이닝 동안 딱 한 이닝에서만 실점을 허용했다"며 "이건 진짜다. 놀랄만한 일"이라고 감탄했습니다.
이어 "이 32살의 좌완 투수는 평균자책점(1.3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8), 삼진/볼넷 비율(14.2)에서 리그 선두다. 그는 80이닝에서 7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불과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기량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잦은 부상 경력이 FA 대박 계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에게 딸린 의문점은 건강"이라며 "류현진은 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이닝이 125이닝에 그쳤다. 어깨 수술을 포함해 긴 부상 이력이 있다. 이는 그의 잠재적 수입에 삭감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각 팀이 선발 투수의 경우 양보다는 질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점은 류현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CBS스포츠는 "최근 야구 흐름이 불펜 중심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굳이 180이닝 이상을 던지는 선발 투수보다 120이닝을 던져도 에이스처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선호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류현진의 활약은 환상적이고, 지친 기색도 없다. 수술 이후에도 그의 어깨는 잘 버텨내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CBS스포츠는 마지막으로 "다저스는 류현진을 좋아하고,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양측은 연평균 1천500만 달러 정도로 3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며 "다만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팀이 '빅 오퍼'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FA 랭킹 1위는 지난달에 이어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지켰습니다.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야수 앤서니 렌던(워싱턴),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4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차지했습니다.
잭 휠러(뉴욕 메츠),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 조시 도널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순으로 6∼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