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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안보현 “김우빈, 모델→배우 전향 자극제 돼준 동생”
입력 2019-06-07 08:00 
안보현은 복싱선수 출신으로 모델을 거쳐 배우로 활동 중이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배우 안보현(31)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부산체중·부산체고에서 복싱을 전공한 선수 출신 배우로 64kg 웰터급으로 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복싱선수에서 완전히 방향을 틀어 모델학과로 진학, 2007년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그리고 2014년 KBS2 ‘골든크로스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복싱선수로 활동했는데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면 실업팀으로 가거나 코치진으로 빠져야 하는데 스무살이 돼서도 계속하는 건 어렵다 싶었다. 그래서 직업 군인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친척, 친구들이 ‘군인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다른 걸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며 추천해준 게 모델학과였다. 빡빡머리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는데 신세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보현은 모델학과에 들어간 뒤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모델 일을 하면서 배우가 하고 싶었다. 배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당시에 차승원, 강동원 선배님이 모델로 시작해 배우로 활약하고 있었기에 많은 모델들이 모델 활동을 발판 삼아서 배우 활동을 시작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모델 안보현에게 자극제가 돼준건 같은 모델학과 출신인 배우 김우빈(30·본명 김현중)이었다. 안보현은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끔 조언을 많이 해줬다. 한 살 동생이지만 이 계통에선 선배님이니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곤 했다.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2014년에 배우로 데뷔한 안보현은 나이에 비해 데뷔가 늦은 감이 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만큼 조바심이 날 수도 있을 터. 그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조바심이 났다. 그래도 다른 분들은 군대를 가야하지만 난 다녀왔다는 걸 생각하며 조바심을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여태까지 길게 쉬지 않고 계속 작품을 하고 있다. 이제는 조바심을 내려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배우 안보현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안보현은 단역 시절부터 최근까지 작품 중간 중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안보현은 출퇴근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긴 힘들어서 대리운전, 이삿짐, 택배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용직 분들을 만나면 아주 멀쩡한 분들도 많다. 수학 선생님인데 대리운전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연기를 할 때 그분들을 통해 좋은 감정도 느끼고 영감도 받기도 한다”면서 조만간 이사를 하는데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싸게 해주신다고 한다”고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이제 데뷔 6년차 배우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고민하더니 아직까진 수식어가 없어서 수식어를 만들고 싶다. 제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어디서 봤다, 누굴 닮았다, 모델 안보현이 아니라 배우 안보현이 될 수 있게끔 하고 싶다.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 많은 분들이 배우 안보현은 열정과 끈기가 강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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