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전 대덕구 '김제동 강연' 취소…'원래 취지대로 진행 어려워'
입력 2019-06-07 07:48  | 수정 2019-06-14 08:05

대전 대덕구에서 추진한 방송인 김제동 강연이 취소됐습니다.

어제(6일) 대덕구에 따르면 오는 15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 콘서트는 당초 일정 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김 씨 측과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는 원래 취지대로 원활하게 하기 어렵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대덕구 측은 설명했습니다.

대덕구 관계자는 "김 씨 측이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며 "관련 논의는 차차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는 김 씨 강연료 1천550만 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비상식적인 고액 강사료'라고 지적하며 대덕구청 재정 자립도와 전체적인 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행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대덕구 거주 청소년과 학부모 1천600여명을 초청하는 자리로,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한다"며 "지난해 대덕아카데미 참여 구민이 김 씨를 강연자로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정 자립도 낮은 곳에서는 유명인을 초청할 수 없다는 논리가 만들어진 것 같아 씁쓸하다"며 "자칫 지역 청소년에게 희망은커녕 실망을 안길까 걱정된다"고 꼬집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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