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은 실종자 8명…인양 불가 땐 '배 띄우기' 검토
입력 2019-06-07 07:00  | 수정 2019-06-07 07:28
【 앵커멘트 】
어제(6일) 하루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사망자 시신이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2구는 한국인으로, 1구는 헝가리인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로써 남은 한국인 실종자는 8명으로 줄었습니다.
한국·헝가리 합동수색팀은 인양작업을 우선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배 자체를 띄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시각으로 어제 오후 4시 50분쯤, 다뉴브강 사고 현장에서 약 6㎞ 떨어진 라코치 다리 부근에서 수습된 6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은 유람선 사고 희생자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약 2시간 뒤, 사고 지점에서 40㎞ 정도 떨어진 싸즈헐롬버터 지역에서는 3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한국인 실종자 수는 8명으로 줄었습니다.


5시간 뒤에는 선박 사고현장에서 약 4km 떨어진 써버드 싸그 다리에서 경찰 경비정이 헝가리인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습니다.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작업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수위 때문에 연기됐습니다.

사고지점까지 2개 다리를 지나려면 강 바닥에서 수면까지 높이가 4m 정도는 돼야 하는데, 현재 수심이 이보다 높아 크레인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 "한국 ·헝가리 수색팀은 이번 주말까지 수심변화를 지켜본 뒤 인양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과 헝가리 정부는 수위 감소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2척의 바지선을 이용해 허블레아니호를 물 위로 띄우는 플랜 B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순근 / 정부 신속대응팀 구조대장
- "바지선과 침몰선박을 와이어로 연결해서 팽팽히 만든 다음, 침몰 선박을 점진적으로 부양시키는…. 주로 조선소에서 배를 수리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수색작업을 계속해 나가면서, 우선적으로 플랜 A인 인양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강경화 장관은 오늘 헝가리 외교장관을 만나 선박 사고 후속 현황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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