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루즈 선장, 2개월 전에도 사고…"증거인멸 정황도 포착"
입력 2019-06-07 07:00  | 수정 2019-06-07 07:30
【 앵커멘트 】
44년 무사고 경력이라고 주장해온 크루즈선 선장은 2개월 전에도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선장은 사고 직후 증거를 인멸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의 64세 유리 C 선장은 지난 4월에도 사고를 냈습니다.

유리 선장이 당시 171명이 탑승한 크루즈선을 운항하다가 네덜란드 테르뇌전 부근에서 유조선과 부딪치는 사고를 낸 겁니다.

헝가리 언론들은 "당시 추돌 직전 유조선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유리 선장이 이를 제대로 듣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승객들이 SNS에 올린 사진에는 추돌한 크루즈선 일부 창문이 깨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선장의 변호인단이 "지난 44년간 사고 경력이 없었던 무사고 항해사"라고 주장하며 보석을 신청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유리 선장은 또, 사고 직후 휴대전화 내용 일부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헝가리검찰은 유리 선장과 관련된 이같은 사실 여부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리 선장이 운항해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독일 파사우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오는 9월 도착 예정으로 선박 위치 사이트에 나오는데, 사건 수습 도중에 상업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 선박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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