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깡통계좌' 속출…펀드 손실은 55조
입력 2008-10-12 17:56  | 수정 2008-10-13 08:10
【 앵커멘트 】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폭락으로 이른바 깡통계좌가 속출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펀드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주간의 주가 폭락으로 이른바 깡통계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00만 원을 가진 투자자가 400만 원을 빌려 천 만원에 주식을 샀다가 그 가치가 증권사에서 빌린 400만 원보다 적어지면 이른바 깡통계좌가 됩니다.

이 경우 투자자가 담보를 더 채워넣지 못하면 증권사가 담보로 잡은 주식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깡통계좌를 포함해 통상 담보 유지비율이 140% 이하인 담보부족 계좌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의 담보부족 계좌수는 지난 2주 동안 11개에서 1천 3백여 개로 늘고, 담보부족 금액도 1천100만 원에서 46억 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삼성증권의 담보부족 계좌수는 42개에서 679개로, 우리투자증권은 71개에서 311개로 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동반급락으로 펀드가입자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주식형 펀드에서 날린 돈은 55조 원으로, 지난해 벌어들인 23조 원을 빼도 31조 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 셈입니다.

해외와 국내의 주식형 펀드 손실액은 각각 30조 원과 24조 원에 달하고 수익률은 -45%와 -31%를 기록했습니다.

한 계좌당 해외 주식형펀드는 388만 원, 국내 주식형 펀드는 24만 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지난해 자본수출로 돈을 벌었다며 자화자찬하던 분위기는 싸늘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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