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입력 2019-06-06 13:12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거주하는 남성 A씨(57)가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원래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며 현재 항생제 치료로 패혈증은 회복된 상태다. 하지만 질본은 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 알콜 중독,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들 고위험군에선 치사율이 50%까지 높게 치솟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난해 이 질환으로 47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20명이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10월께 발생하기 시작해 9월에 가장 많이 발병하고 주로 어패류 섭취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올해 1월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와 함평군 월천포구,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첫 비브리오패혈균이 분리된 후 울산, 여수, 통영, 제주 해수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은 지속될 전망이다.
질본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며 "어패류도 섭씨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되 조리 시엔 85도 이상 가열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패류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도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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