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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 끊긴 9경기, ‘3승 6패’ 키움 타선도 냉각
입력 2019-06-05 21:20  | 수정 2019-06-06 14:11
키움 박병호는 5일 KBO리그 고척 SK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제이미 로맥(SK)이 5일 박병호(키움)가 보는 앞에서 시즌 13번째 아치를 그렸다. 홈런 부문 공동 선두. 열흘 만에 터진 홈런이나 그 기간 박병호는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박병호의 홈런은 5월 25일 대구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박병호는 이튿날부터 타격 부진에 빠졌다. 5일 고척 SK전까지 최근 9경기에서 6안타(31타수)에 그쳤다. 5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어린이날까지만 해도 그의 타율은 0.375였다. 한 달 사이 타율은 2할대까지 추락했다. 홈런은커녕 안타 구경도 쉽지 않았다.
박병호의 침묵은 키움에게 타격이 컸다. 박병호의 존재감은 단순히 선수 1명의 몫이 아니다.
키움은 5월 26일 대구 삼성전 이후 3승 6패에 그쳤다. 5득점 이상 경기는 2번에 불과했다. 팀 타선이 오랫동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교롭게 박병호의 침묵 시기와 맞물린다.
박병호는 이날 1회 1사 3루서 내야 땅볼로 주자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42번째 타점. 그러나 그의 호쾌한 스윙을 보기 어려웠다.
타구는 멀리 날아가지도 않았다. 마지막 타석(8회)의 타구만 외야를 벗어났으나 중견수 김강민이 어렵지 않게 포구했다. 4타수 무안타.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91이 됐다. 식목일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이다.

4번타자의 배트가 냉각되면서 키움 타선도 폭발력을 잃었다. 1회 2점을 뽑은 후 무득점 이닝이 반복됐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SK, 두산을 차례로 만나는 이번 주가 절호의 기회라고 했으나 2연패를 했다. 선두 SK와 승차는 8.5경기로 벌어졌다.
이틀간 키움의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18이닝 중 16이닝이 0점이었다. 심지어 SK는 이틀 연속 임시 선발투수(이케빈·이승진)였다. 박병호의 부진과 함께 키움 타선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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