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대 택시기사 상가 돌진…고령 논란 속 93세도 운전대
입력 2019-06-05 19:30  | 수정 2019-06-05 20:20
【 앵커멘트 】
7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신호등과 상가를 덮치고 달아나다 차량 2대를 더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고령 택시운전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현재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입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침 출근 시간, 후진으로 인도에 올라탄 택시가 상가로 돌진합니다.

식당에 있던 직원과 손님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하마터면 차량에 치일 뻔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직원
- "'쿵'하는 소리가 매우 크게 나서 폭발할까 싶어서 그게 제일 겁났어요. 가스 때문에."

택시는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빠른 속도로 후진하다 상가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상가로 돌진한 차량은 다시 도로로 나와 달리던 차량 2대를 연이어 들이받고 200미터를 더 가서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쳤는데, 70대 택시기사는 급발진을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람 태우려고 살살 출발하는데, 급발진됐다고 하더라고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최근 5년 사이 50%나 늘었습니다.

MBN이 올해 택시기사 현황을 조사했더니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입니다.

80대 이상은 700명, 90대가 6명, 최고령 택시기사는 93살이었습니다.

정부는 65세 이상 버스기사만 받던 자격유지검사를 택시기사까지 확대했지만, 의료적성검사는 업계의 반발로 아직 시행을 못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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