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립운동가 신채호 후손들 "삼청동 집터 돌려달라"
입력 2019-06-05 19:30  | 수정 2019-06-05 20:46
【 앵커멘트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남긴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 기억하시죠?
신 선생의 후손들이 빼앗긴 집터를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서울 삼청동, 한 재단법인의 주차공간입니다. 신채호 선생의 후손들은 이곳이 신 선생이 1910년 망명 직전까지 거주했던 집터라고 주장합니다."

후손들은 이 재단법인을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근거로 신 선생이 중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대한매일신보에 게재한 광고 글을 제시했습니다.

'본인 소유 초가 6칸의 집문서를 분실해 광고하니, 쓸모없는 휴지로 처리하라'는 내용과 함께 '삼청동 2통 4호'라는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후손들은 또 신 선생이 삼청동에 살았다는 취지의 문헌과 인근 거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지자체에서 신 선생 호를 딴 '단재 집터'라는 표지를 세우려 한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덕남 / 신채호 선생 며느리
- "매국노들은 호적이 다 잘 돼 있으니까…. 그런데 독립운동가들은 일본 치하에서는 우리가 국적 안 한다 거부했거든. 그 이후에도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재산이고 땅이고 뭐고 전부다…."

신 선생의 후손들은 현재 이곳을 소유한 재단법인이 취득 경위를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그 등기는 무효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만약 소유권을 돌려받기 어렵다면 대신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며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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