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폴더블폰 구매 의사자 절반…삼성 `갤럭시폴드` 택했다
입력 2019-06-05 16:39 
갤럭시폴드. [사진제공 = 삼성전자]

올 한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연초 전망치보다 대폭 하락한 약 180만대가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폴더블폰을 구매하려는 의사가 있는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관심을 보였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한해 전세계 시장에서 약 180만대의 폴더블폰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300만대로 전망되면 폴더블폰 출하량이 몇 개월 새 60%가량 줄었다.
이는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폴더블폰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화웨이는 내달 유럽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글 운영체제 제한과 칩셋 수급 등이 막히면서 출시가 연기된 상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높은 가격에 폴더블폰이 1~2년간은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어떻게 출시되느냐에 따라 초기 시장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강력한 무역 제재가 폴더블폰 시장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기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은 미미하지만 2023년에는 4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폴더블폰 시장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며 "오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약 4500만대의 출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폴드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을 상대로 제공된 시제품 사이에서 제품결함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전자는 출시를 연기했다. 품질 안정화 작업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출시가 7월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이 마저 확실치 않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힌지 결함을 보완하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호암상 시상식에서 갤럭시폴드 출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정을 몇주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제품결함 등 출시까지 많은 잡음을 겪고 있지만 갤럭시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폴더블폰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 중 50% 이상이 삼성전자 브랜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지난해 11월 중국 로욜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하기는 했으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 폴더블폰 출시 자체가 불확실해지면서 갤럭시폴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웨이 메이트X . [사진제공 = 화웨이]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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