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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U20 월드컵’ 결승도 못 간 8팀, 누구든지 새 역사 쓴다
입력 2019-06-05 15:53 
정정용호는 5일 오전(한국시간) 오세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축구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0개국만이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우승팀이 탄생한다. 대한민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동등하게 12.5% 다.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에 오른 8개 팀이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확정됐다. 말리가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막차로 합류했다.
한국도 16년 만에 펼쳐진 한일전에서 오세훈(아산 무궁화)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8강 무대를 밟았다.
8강 대진은 한국-세네갈전을 비롯해 콜롬비아-우크라이나전, 이탈리아-말리전, 미국-에콰도르전으로 결정됐다. 8강은 오는 8일과 9일 펼쳐진다.
한국이 36년 만에 4강에 오를 경우 미국-에콰도르전 승자와 맞붙는다. 한국은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전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이다.
역대 우승팀 중 8강까지 생존한 팀은 없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5일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즉, 8강 진출 중 누군가는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어떤 팀이 정상을 밟아도 짜릿한 ‘첫 경험인 셈이다. 8개 팀은 결승 진출조차 한 적이 없다. 우크라이나와 에콰도르는 이미 역대 최고 성적(16강)을 넘어섰다.

U-20 월드컵은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첫 우승 사례가 늘고 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각각 2013년 터키 대회 및 2017년 한국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 우승팀은 세르비아였다. 독립 이후에는 첫 우승이다. 1987년 칠레 대회 우승은 유고슬라비아 시절이었다.
대륙별 역대 U-20 월드컵 우승 횟수는 남미가 11번으로 가장 많다. 남미의 우승은 아르헨티나(6회)와 브라질(5회)이 양분했다. 유럽이 9번, 아프리카가 1번이다. 최근 흐름은 유럽의 강세였다. 3회 연속 우승팀을 배출했다.
유럽의 4연패 도전을 누가 깰지도 관전포인트다.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는 8강에서 각각 콜롬비아, 말리를 상대한다.
흥미로운 점은 2007년 캐나다 대회 이후 U-20 월드컵 결승은 유럽과 남미의 대결 구도였다. 2009년 캐나다 대회만 아프리카(가나)와 남미(브라질)가 맞붙었다.
한국은 지난 네 번(1983·1991·2009·2013년)의 8강에서 한 번만 웃었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 8강 브라질(1-5)을 빼고 다 접전이었다. 연장전만 2번이었다. 이번에는 8강 악연을 깨고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을까. 이강인(발렌시아)을 포함한 태극전사는 우승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U-20 월드컵 8강 진출국의 역대 최고 성적
대한민국 : 4위(1983)
우크라이나 : 16강(2001·2005·2015)
이탈리아 : 3위(2017)
콜롬비아 : 3위(2003)
에콰도르 : 16강(2001·2011)
말리 : 3위(1999·2015)
세네갈 : 4위(2015)
미국 : 4위(1989)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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