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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극복` 류현진 "최소 실점으로 막자고 생각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05 14:55  | 수정 2019-06-05 16:31
류현진이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에도 무실점으로 막은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2)이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
이날 다저스 수비는 3개의 실책을 범하며 류현진을 힘들게 했다. 1회에만 두 개의 실책이 나왔고 때문에 25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러나 그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책이 나왔을 때 (주자를) 내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실점이 나와도 최소 실점으로 막자고 생각하고 조금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7회 장면에 대해서는 "그 이후 병살타구가 나와 좋은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비의 도움을 받은 장면도 있었다. 3회말 상대 투수 테일러 클라크를 맞아 송구가 빗나갔을 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이를 잡아 2루에 던져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는 "수비들도 집중력 있게 해주고 있다. 선두 타자 출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런 플레이는 선발 투수를 힘나게 하는 플레이"라며 벨린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날 5월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뒤 다시 한 번 호투를 이은 그는 "가장 좋아하는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왔다. 삼진도 있었지만, 이런 타구로 병살과 많은 아웃을 빨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오늘 가장 주효했다.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왔고, 체인지업이 좋아 그 과정에서 땅볼이 많이 나왔다. 내가 힘으로 상대하는 투수가 아닌 만큼, 이런 타구가 많이 나오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을 40개 이상 던진 것에 대해서는 "계획된 것도 있고, 오늘 제구가 좋았던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에 대한 연구를 한 부분도 있지만, 체인지업을 던진 것은 좋은 선택인 거 같다. 처음 계획보다 더 던지게 됐다"며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9승을 거둔 그는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 제구가 잘돼 타자와 잘 상대하는 거 같다. 지금처럼 가야 할 거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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