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시청·충무로, 상가·오피스 공실률 20.6% `빨간불`

서울의 주요 업무상업지구 내 빈 사무실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서울 주요 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공실률은 11%로 작년 4분기 공실률(11.4%)보다 감소한 반면, 시청과 을지로, 충무로 등지의 공실률이 2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 분석 결과, 1분기 서울 주요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전년도 4분기 공실률 대비 0.4% 감소한 11%로 조사됐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화곡동(21.7%)이었고 목동이 21.2%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 주요 업무·상업지역의 공실률이 높았다. 을지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20.9%로 화곡동, 목동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시청(20.8%) ▲충무로(20%) ▲강남대로(15.9%) 등의 지역도 공실률이 높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실물경제를 비롯한 전반적 경기가 좋지 않아 높은 월세를 부담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며 "서울에 오피스가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오피스가 공급되면서 수요가 이탈한 것도 공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