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임박"
입력 2008-10-11 14:42  | 수정 2008-10-11 14:42
【 앵커멘트 】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방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곧 삭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아직 해제하지 않고 있지만 11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도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데 서명했고, 오늘 테러지원국 해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해제는 잠정적이며 북한이 검증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을 때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미 외교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 행정부가 막판까지 테러지원국 해제를 망설였던 이유는 경제위기 상황과 일본 정부의 거센 반발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히로부미 일본 외상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격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북·일 간에 엄연한 현안으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였고, 라이스 장관이 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빚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북핵 담당 책임자급이 다음 주 초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테러지원국 해제가 다음 주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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