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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마약혐의 첫 공판…"반성 중, 박유천과 마약 일부 부인"[MK현장]
입력 2019-06-05 10:50  | 수정 2019-06-05 11: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첫 공판이 5일 열렸다. 황하나 측은 공소 사실을 일부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형사1단독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의 1차 공판이 열렸다.
황하나는 미결수가 입는 연녹색 수의를 입고 오전 10시 5분께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황하나는 생년월일, 주거지 등을 밝히며 직업에 대해 "아빠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쇼핑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6월, 9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 총 3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사가 이같은 공소 사실을 확인한 뒤 이에 대해 인정하냐는 재판관의 질문에 황하나의 변호인은 "일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황하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 사실의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피고인의 성장 배경 등 양형에 필요한 조치가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지난 2015년 대학생 조모씨와 마약을 투약한 사건과 올 초 전 남자친구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한 사건을 일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가진 증거 중 하나인 황하나와 박유천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장이 "공급책 등에 대한 입장에 달라질 부분이 있냐"고 묻자 변호인은 "자백하는 부분 (과 부인하는 부분) 등 피고인의 입장을 정리해서 의견서 등을 통해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측 자료를 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황하나 측 변호인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9일 오전 10시 2차 공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황하나는 지난 4월 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중 경찰에 체포됐으며, 4월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중 박유천과 마약 투약 사실을 밝혔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마약 투약을 부인하던 박유천은 경찰 조사 결과 필로폰을 1.5g 구입해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가 밝혀졌다. 박유천의 첫 공판은 오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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