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장사 10곳 중 7곳꼴 수도권에 본사…시총 기준 85%
입력 2019-06-05 09:42  | 수정 2019-06-12 10:05

지난달 말 현재 상장사 10곳 중 7곳꼴로 서울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기업들의 주식 시가총액을 따지면 수도권 집중도는 85%로 더 심해집니다.

오늘(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 2천257곳 중 수도권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72.0%인 1천624곳에 달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이 917곳이고 경기 626곳, 인천 81곳 등입니다.


수도권을 빼고 보면 충남(89곳), 경남(88곳), 충북(78곳), 부산(76곳) 등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습니다.

반면 세종은 7곳으로 가장 적고 제주(11곳), 전남(20곳), 광주(22곳), 강원(24곳) 등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시장별로 보면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72.0%인 567곳이 수도권에 본사를 뒀고 코스닥은 954곳(72.4%), 코넥스는 103곳(68.2%)의 본사가 수도권에 있었습니다.

수도권 집중도는 회사 수보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더 커집니다.

지난달 말 현재 수도권 상장사 1천624곳의 시총은 1천310조원으로 전체 상장기업 시총(1천545조원)의 84.8%를 차지했습니다.

서울 749조원(48.5%), 경기 491조원(31.8%), 인천 70조원(4.5%) 등입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이 1∼3위였고 경북(33조원), 대전(31조원), 경남(24조원), 전남(20조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세종 지역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3조1천억원이었고 광주도 3조4천억원에 그쳤습니다. 전북(6조원), 제주(12조원), 강원(13조원) 등도 작은 편이었습니다.

회사 수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볼 때 집중도가 더 높아지는 것은 규모가 큰 기업이 수도권에 그만큼 더 쏠려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비해 충남 지역은 상장사 수 비중은 3.9%이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1.1%였고 경남 역시 상장사 비중은 3.9%였으나 시총 비중은 1.5%에 불과했습니다. 상장사 수 비중으로는 1.0%인 광주는 시총 비중으로는 0.2%에 그쳤습니다.

시총 10위권 내 상장사만 놓고 보면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POSCO) 1곳만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본사는 경기도 수원에 있고 2위인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에 있습니다.

또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둔 현대차를 비롯해 LG화학,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생활건강 등 6곳은 본사가 서울에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인천 연수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 시총 상위 10위권 회사는 모두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기업을 보면 10곳 중 5곳은 수도권에, 5곳은 비수도권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어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10개사 중 수도권에 본사를 둔 코스닥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인천 연수), CJ ENM(서울 서초), 헬릭스미스(서울 관악), 펄어비스(경기 안양), 스튜디오드래곤(서울 마포) 등입니다.

이에 비해 신라젠(부산 북구), 에이치엘비(울산 울주), 메디톡스(충북 청주), 휴젤(강원도 춘천), 셀트리온제약(충북 청주) 등은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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