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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방탄소년단 팬이벤트 방만대응 논란 `공식사과`
입력 2019-06-05 09: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방탄소년단 팬 이벤트 관련 방만 대응으로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빅히트 측은 5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 카페를 통해 5번째 공식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방탄소년단 5번째 머스터 '매직 샵'' 팬 이벤트 대응 논란 관련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다.
빅히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팬 이벤트를 추진해 온 팬 단체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주관을 맡은 팬 단체가 이번 팬 이벤트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며 빅히트에서 지원을 해서라도 차질 없이 팬 이벤트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빅히트 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팬 여러분이 비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팬 이벤트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팬 이벤트 건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팬미팅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 여러분과 더욱 즐겁고 기억에 남는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5~16일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22~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5번째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 연합 측은 팬미팅 중 팬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4월 초부터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의 팬클럽 담당자와 연락을 이어왔다. 팬들의 모금을 통한 슬로건 제작 등에 대해 논의한 후 빅히트 측에 슬로건 이벤트 진행시 필요한 수량, 슬로건을 제외한 타 이벤트 진행 가능 여부 등에 대해 메일로 문의한 것. 하지만 빅히트 측이 약 한 달간 메일 회신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다 팬미팅 개최 시기를 2주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총 8만 6,000매의 종이 슬로건이 필요하다는 답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슬로건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약 1000만 원의 제작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빅히트 측의 늦은 답변으로 인해 모금액 달성이 어려워진 팬 연합 측은 빅히트 측에 이벤트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팬들은 메일 회신이 지연된 이유 등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다.
다음은 빅히트 측 입장 전문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입니다.
이번 BTS 5TH MUSTER [MAGIC SHOP] 팬 이벤트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알려 드립니다.
빅히트는 팬 이벤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및 팬미팅에서 진행되는 팬 이벤트가 아티스트와 팬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아름다운 순간이며 이 시간이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이번 팬 이벤트를 추진해 온 팬 단체(BTS 독려연합 및 아미집)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 5월 31일, 빅히트는 해당 팬 단체로부터 여러 사정 상 '슬로건 이벤트'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빅히트는 현 상황에 대해 팬 대상의 공지가 필요할 수도 있음을 해당 팬 단체에 전달한 후, 팬 카페 공지 및 후속 대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주관을 맡은 팬 단체가 이번 팬 이벤트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며, 빅히트에서 지원을 해서라도 차질 없이 팬 이벤트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빅히트는 팬 이벤트를 추진해 온 단체가 저희의 제안을 수락할 시 협의 후 슬로건의 내용과 디자인을 확정하고 빅히트가 직접 제작해 종이 슬로건 이벤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다만, 팬 단체에서 요청한 '천 슬로건'은 현재 제작 소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진행이 어렵습니다.
팬 여러분에게 부담이 되는 팬 이벤트에 대해 재검토하겠습니다.
빅히트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팬 여러분이 비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팬 이벤트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승인된 팬 이벤트에 한해 협의된 내용으로 진행하고, 이후 팬 이벤트는 다각도로 검토 후 팬 여러분께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러한 판단은 과거 팬 여러분의 부담을 고려해 선물 수령을 중단했던 회사 결정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팬 이벤트가 공연 기획 및 연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빅히트는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께 최고의 감동을 전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팬 이벤트를 공연 기획 및 연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유지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팬 이벤트에서 '떼창'이나 '아미밤 콘트롤' 등을 진행하고 싶어 하시는 것을 이해하나, 이를 이벤트마다 공연 기획과 연출에 맞는지 검토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웸블리 공연에서 진행된 'YOUNG FOREVER' 떼창의 경우, 팬 이벤트가 아니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빅히트는 이번 팬 이벤트 건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BTS 5TH MUSTER [MAGIC SHOP]를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과 더욱 즐겁고 기억에 남는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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