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법이민` 관세카드 빼든 미국, 멕시코와 협상
입력 2019-06-05 08: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로부터의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에 대해 내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양국이 5일(현지시간) 협상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5일 백악관에서 멕시코 대표단과 만나 협상을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의 한 관리는 협상이 오후 3∼4시께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수를 극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 10월 1일부터는 2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미·영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다음 주부터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면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세부과 예정일인 10일 이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대표단이 미 상무·농무부 장관, 고위 정부 관리들과 접촉했다면서 "대화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