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만에’ 1군 데뷔 이케빈, 3이닝 1실점 ‘무난한 피칭’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4시즌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SK와이번스 이케빈이 첫 등판에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케빈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65개를 던져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치고는 무난한 기록이었다. 특히 상대 타자의 타구에 손부위를 맞는 돌발상황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하며 깊은 인상도 남겼다.
미국 교포인 이케빈은 2016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1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면서 강속구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삼성 입단 후 1군 등판은 없었고, 2018시즌 후 방출돼 SK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이날은 브록 다익손이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전날(3일) 헨리 소사를 영입하면서 다익손이 웨이버 공시 요청되면서 이케빈의 1군 데뷔전이 잡혔다.
예상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2루 땅볼, 2번타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제리 샌즈에 볼넷을 내줬지만,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장영석과 김규민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김혜성을 2루 땅볼, 임지열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이정후의 타구가 이케빈의 손등을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흘러갔다. SK벤치에서 이케빈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이케빈은 연습투구 후 아무일 없다는 듯 피칭을 이어갔다. 그리고 김하성과 상대할 때 폭투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하긴 했지만,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케빈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전 3이닝과 확연히 달랐다. 선두타자 샌즈에 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와 장영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박민호에 넘겼다. 박민호가 김규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과 1점을 맞바꾸며 이케빈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어 박동원을 2루 땅볼로 처리 이케빈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