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할머니 살해' 손녀 "혼자 죽기 억울했다"
입력 2019-06-04 19:32  | 수정 2019-06-04 20:30
【 앵커멘트 】
자신의 집에 온 외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망친 손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혼자 죽기 억울했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어제 오전 10시 20분쯤 이 건물의 한 방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70대 여성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하룻밤을 묵으려고 온 딸의 집에서 어제 새벽쯤 변을 당한 걸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온 딸 부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놀랍게도 숨진 여성의 10대 외손녀가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아침에 경찰차가 많이 와 있더라고요. 4대 정도가 종일 있었어요. 친족 간에 그런 거니까. 아주 동네가 흉흉해졌어요."

범행 후 외조모의 휴대전화를 들고 집에서 나온 피의자는 신고 접수 4시간 만에 인근의 한 길거리에서 검거됐습니다.


피의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살할 마음도 있고, (시도도) 했다고.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서 조사를 좀 더 해봐야 해요. 흉기 산 건 맞는데 정확히 어떤 용도로 샀는지 확인하고 있죠."

피의자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피의자의 정신병력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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