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미국 여행 자제하라"…유학 이어 관광까지 '유커 무기화'
입력 2019-06-04 19:31  | 수정 2019-06-04 21:04
【 앵커멘트 】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고문을 발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여행주의보지만 사실상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여행주의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오늘(4일) 오후 미국행 중국인 여행객에게 안전 경고를 발동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습니다.

문화여유부는 "최근 미국에서 총격, 강도,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미국의 법률집행기관이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행 중국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고 안전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오는 12월 말까지 유효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여행주의보 형태지만, 사실상 중국인의 미국 여행 금지령에 가깝습니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90여 만 명으로 이번 조치는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인 셈입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어제 미국 유학 비자 발급 등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유학 경계령'을 발효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