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 멀어진 2%대 성장에 물가는 '바닥'…힘 얻는 금리인하론
입력 2019-06-04 19:30  | 수정 2019-06-04 21:05
【 앵커멘트 】
성장은 커녕 마이너스로 고꾸라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도 더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2%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 금리를 내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진 않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분기 한국경제 성적표는 예상보다 더 초라했습니다.

0.4% 감소, 지난 4월 예상치보다 더 떨어진 겁니다.

당시엔 반영되지 않았던 3월 실적이 추가로 집계됐기 때문인데, 수출과 투자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더 안 좋아졌습니다.

올해 2.5% 성장을 자신하던 한국은행마저 목표치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는 하방리스크가 있고, 한두 달 정도 지표를 봐야 합니다."

이미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2% 초반이나 1% 후반을 예상하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고채 10년물 장기금리도 이미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상황, 시장은 경기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가 상승률도 5개월째 0%대에 머무르며 디플레 우려까지 나오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 둔화라든가 낮은 물가상승률과 같은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하는 요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져서…."

하지만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다시 꿈틀거릴 수 있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 탓에 해외 자본도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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