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항공, 인천공항에 전용라운지 오픈…저비용항공사 중 첫번째
입력 2019-06-04 16:53  | 수정 2019-06-05 09:42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제주항공 라운지(JJ라운지)에서 한 여객이 국내외 여행사진이 걸린 갤러리를 둘러보고 있다. [지홍구 기자]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인천국제공항에 전용 라운지(JJ라운지)를 오픈했다.
이전까지 인천국제공항에 전용 라운지를 연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2곳 뿐이었다.
제주항공이 전용 라운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적 항공사로는 3번째, LCC 중에서는 첫번째로 전용 라운지를 갖춘 항공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제주항공이 이달 첫 문을 연 JJ라운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면세지역 28번 게이트 부근에 있다. 과거 아시아나항공이 라운지로 쓰던 구역의 절반 정도(550㎡)를 제주항공 컨셉트에 맞춰 리모델링했다. 동시에 16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휴일없이 운영된다.

JJ라운지는 본사를 제주도에 둔 항공사 답게 인천공항에서 '제주'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제주도 대표 음식인 성게미역국, 보말죽, 한라산 표고버섯 소고기 볶음, 멜젖(멸치젓)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이색적이다.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인 '제주 위트에일'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푸드 코너에 마련된 수십가지의 재료를 기호에 맞게 선택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탄생시키는 DIY(Do It Yourself) 메뉴는 개장 나흘 만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4일 오전 라운지서 만난 A씨는 "내 취향에 맞춰 샐러드와 비빔밥,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먹으니 재미있다"면서 "다른 라운지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라고 즐거워했다.
음식 뿐만 아니라 라운지 곳 곳에는 재미난 요소가 많다. 라운지 입구 대기석 벽에는 여행가방, 모자 등 트릭 아트 벽화를 그려 입체적 사진을 찍는 즐거움이 있다.
라운지 입구에서 게스트 하우스 컨셉으로 만든 푸드존을 지나면 여행사진을 전시한 갤러리와 1인 좌석, 패밀리 룸이 나온다. 갤러리에 걸린 사진은 제주항공 여객들이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이다. 제주항공은 인스타그램 공모를 통해 갤러리에 걸 사진을 자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JJ라운지는 경쟁사들과 근본적 차별화를 위한 전략의 하나"라면서 "환승 수요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J라운지는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제주항공 국제선 이용 여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 이용 가격은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1만5000원, 24개월 미만 유아 무료로 책정됐다.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탑승일 기준 24시간 전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제주항공은 JJ라운지 오픈을 기념해 6월 30일까지 라운지 이용권을 1만4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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