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약산업 지원에 복지부·산업부·과기부 힘 합쳐야"
입력 2019-06-04 16:47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제약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통합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4일 오제세·김세연의원실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제약산업의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원 회장은 "미국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정부 지원 없이 제약 산업이 발전한 나라는 없다"며 "복지부에만 맡기지 말고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긴밀히 협력해 제약산업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 회장은 경제 성장률 둔화로 신규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6~2021년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최대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경제 발전에 있어 제약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제약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지속적 창출도 가능한 제약산업이 한국의 미래먹거리라는 설명이다.
이어 원 회장은 제약산업이 사회 안전망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제약산업이 곧 국민산업이라고 주장했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22조로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라면서도 "제약 업계는 전염병 등의 국가 위기 상황에 대비해 필수 의약품을 자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보건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희목 회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토론회에서는 한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주철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은 'AI 신약개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보통 10년이 넘게 걸리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소모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케렌 프리야다르시니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케어 아시아 총괄도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와 제약산업'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기술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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