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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조선생존기`, 강지환X송원석 앞세운 `타임슬립` 활극 통할까
입력 2019-06-04 16:07 
'조선생존기' 배우 박세완, 송원석, 경수진, 강지환.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500년 전 조선시대에 택배차량이 난입(?)했다. 권력과 욕망이 뒤섞인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 떨어진 2019년 현대인들은 그 속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끼고, 교감할 수 있을까. 드라마 '조선생존기'를 통해 시청자도 함께 '타임슬립'에 나설 수 있다.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연출 장용우)는 가난하지만 단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2019년의 청춘 한정록(강지환 분)과 사람대접 못 받는 천출이자 애초에 가진 게 없어 잃을 것도 없는 1562년의 청춘 임꺽정(송원석 분)이 만나 펼치는 유쾌한 활극이다.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조선생존기' 제작발표회에서 장용우 PD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장르라고 얘기 될 정도로 많이 사용됐던 소재다. 우리도 타임슬립 소재를 쓰게 돼 고민을 많이 했고 다르게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PD는 "우리 드라마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500년 전이나 똑같고, 살기는 똑같이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해 살아야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극중 전직 양궁선수, 현직 택배기사 한정록 역을 맡았다. 올림픽 결승을 눈 앞에 두고 날린 한 발의 화살로 '국민궁사'에서 '국민역적'으로 몰락, 현실 생존에 발버둥치는 인물. 뜻하지 않게 전 여자친구, 여동생과 함께 500년 전 조선시대로 떨어져 귀환을 위해 고군분투 한다.
'조선생존기' 배우 강지환. 사진|유용석 기자
강지환은 "'조선생존기'라는 드라마는 나에게는 거의 10여년 만에 다시 하게 된 사극이다. 그간 있었던 정통사극 아닌, 퓨전활극 사극이기 때문에 나에게 흥미로 다가왔다. 기존 정통사극이라 하면 멜로, 복수 위주로 하다가 오랜만에 조선시대로 와서 활도 쏘고 악당과 싸우는 데서 흥미를 느껴 선택하게 됐다. 장용우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쾌도 홍길동' 이후 11년 만에 사극에 나선 강지환은 "사극을 한 지 11년 정도 되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좋은 점은, 현대극을 찍다 보면 일정 지역을 돌면서 촬영하게 되는데 사극은 지방을 돌아다니다 보니 숙박도 하면서 자연도 느끼고 배우들과 살 맞대고 촬영하니 현대극보다 확실히 배우들간 돈독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점이라면, 강아지들이 나를 잘 못 알아보고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강지환은 "양궁선수 역할인데, 실제 촬영해보니 어마어마한 집중력과 마인드콘트롤이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대한민국 양궁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정적인 활보다는 역동적인 활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드라마 보면서 조선생존기라는 드라마에 액션활극이라는 타이틀이 왜 붙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우리 드라마에 계속 액션이 나오지만, 정통 활은 서서 목표를 맞춘다면, 헐리웃에 나오는 후드 같은 걸 많이 참고를 했다. 기존 사극에 나오는 정통검술이 아닌 러시아 특공무술이나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촬영마다 선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작품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타임슬립으로 인해 조선으로 가긴 갔지만 유쾌한 것보다 정극으로 간 건, 사랑하는 동생인 슬기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서 다시 현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했기 때문에 약간 희극적인 모습보다는, 정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경수진은 극중 재활의학과 의사 이혜진 역을 맡았다. 7년 만에 재회한 전 남자친구 한정록과 예기치 않게 500년 전 조선시대에 떨어지며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인다. 상대배우 강지환의 극찬을 받은 경수진은 "감사하다. 강지환 역시 본받을만한 선배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 분들이나 스탭들에게 하는 행동들이, 이 드라마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호흡을 많이 맞추려 노력하시더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많이 준비하신다. 꼼꼼하게 준비하시는 부분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배우 경수진으로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조선생존기' 배우 송원석. 사진|유용석 기자
송원석은 극중 백정의 아들 임꺽정 역을 맡았다. 송원석은 "임꺽정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해석되는 게 재미있고 욕심 났다. 모두가 아는 힘세고 수염 난 임꺽정 캐릭터를 내가 새롭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으로 도약한 송원석은 "부담도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강지환 선배님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디테일을 많이 잡아주셨다. 강지환 선배님 의지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꺽정 캐릭터에도 고민이 많았다. 실제 인물로 해야 할 지 대본에 충실해야 할 지 고민했지만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하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완은 극중 한정록의 동생 한슬기 역을 맡았다. 오빠의 택배 트럭을 타고 가다 타임슬립을 통해 조선시대로 떨어져 임꺽정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박세완은 "사극이라는 점, 타임슬립이라는 점 그리고 그간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새로운 버전의 임꺽정과 만나 사랑을 이뤄나가는 점이 끌려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윤은 극중 예의바른 국제변호사 정가익 역을 맡았다. 이혜진의 약혼자이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인물로, 젠틀한 겉모습과 달리 무서운 비밀을 숨긴 인물이다. 이재윤은 "예전부터 장용우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어 늘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하신다고 해서 대본, 시놉시스도 보지 않은 채 선택하게 됐다"며 "머리를 이렇게 자르게 될 지 몰랐다. 조선시대에 가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 인물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재석은 극중 조선 최고의 권세가 윤원형 역을 맡았다. 한재석은 "감독님, 그리고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거침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 악역이라 기대도 크고 설렘도 크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선생존기' 장용우 PD. 사진|유용석 기자
윤지민은 극중 윤원형의 애첩 정난정 역을 맡았다. 윤지민은 "극중 배역이 정난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케이 했다. 감독님을 뵙고 더 확신이 들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민은 "감독님께서 역대 가장 큰 정난정이 나올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큰 것 만큼 야망도 역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선배님들이 잘 해주셨던 역할이라 부담감이 큰데, 독하게 야망 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도 있지만 재미도 빠질 수 없는 요소. 강지환은 "감독님께서 '조선생존기'는 과거와 현재와 다 똑같이 힘들고, 여러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거기 덧붙이자면 재미있게 보시라고 만드는 드라마"라며 "조선시대에 택배차량이 들어가는 설정인데,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선물박스 같은 느낌일 것이다. 너무 과하지 않게 재미 요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지환은 "전작 시청률은 좋지 않았지만, 매 작품마다 하는 고민인 것 같다. 작품이 잘 안되기 위해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지 않나. 나도 전작 성적은 안 좋지만 그에 버금가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인들 사이에서 하는 말이 있다. '전작에서는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조선에서는 일 한 번 내보자는 각오로, '미스트롯'까지는 못 따라가겠지만 멋진 작품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릴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선생존기'에는 강지환,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이재윤, 한재석, 윤지민 등이 출연한다. 매 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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