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8포인트(0.04%) 내린 2066.9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07포인트 내린 2066.78에 개장해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외국인이 전기전자 위주로 1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는 등 수급 부담으로 재차 하락해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이 IT업종 위주로 270억원 순매도 했으나, 개인들의 IT 및 제약업종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하는 등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현지시각 오전 9시 55분 통화정책 전략 등과 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라며 "파월 이외에도 카플란, 에반스 연은 총재와 브레이나드 연준 이사 등 많은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있어 이들의 발언내용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국채금리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광물, 통신업, 건설업, 의약품, 운송장비, 의료정밀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억원, 192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00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가 3%대 약세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POSCO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대 강세를 보였고 KB금융, SK텔레콤, 셀트리온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가 다날의 보유 지분을 매각 소식에 급락했다. 브이원텍이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 효과에 장 초반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29개 종목이 상승했고 29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3포인트(0.72%) 내린 702.5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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