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10년 된 대구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철거 시작
입력 2019-06-04 15:1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제강점기에 생겨난 대구 중구 도원동 주변의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의 철거 작업이 4일 시작됐다.
시행사 도원개발은 지난 1월 대구시에 자갈마당 민간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을 제출했고 지난달 31일 승인을 받았다.
도원개발은 이날 사업 구역(1만9000㎡) 내 시설물 철거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오는 9월쯤에는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원동 일대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아파트 886세대, 오피스텔 256세대 등 총 1142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5개 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병권 도원개발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4월까지 자갈마당에 있었던 성매매 여성 등 종사자 90여명에게 자활지원금을 400만원씩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은 자갈마당 110년의 어두운 역사가 사라지고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시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10년 역사의 자갈마당은 1908년 일본인들이 만든 유곽으로 출발했으며, 1990년대 말까지 70여곳의 업소에서 600여 명이 일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단속이 강화돼 지난해에는 업소 30곳, 종사자 90여명으로 줄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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