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객에 폭행당한 뒤 숨진 강연희 소방경, 대전 현충원에 안장
입력 2019-06-04 14:51  | 수정 2019-06-11 15:05

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고(故) 강연희 소방경이 오늘(4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오늘 오후 2시 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유족과 동료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 소방경의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기 익산소방서장은 추모사를 통해 "모든 일에 헌신적이었던 강 소방경이 우리 곁을 떠나 공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구급 활동 도중 취객 윤 모 씨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후 구토와 경련 등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29일 만에 숨졌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월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서 정한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며 강 소방경의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최근 유족이 청구한 재심을 받아들여 이를 인정했습니다.

강 소방경의 남편인 최태성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 걸어온 아내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는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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