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 상품이 맛 없으면 조건 없이 환불해주는 이마트 24의 '맛보장 서비스'를 시행한 6개월간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가 맛보장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6개월간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맛보장 상품이 포함된 프레시푸드(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와 면류(봉지면, 용기면), 쿠키스낵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80% 증가했다. 프레시푸드와 면류는 각각 82%, 81%, 쿠키스낵류는 55%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카테고리 상품이 30% 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맛보장 상품 카테고리 증가율이 높다.
맛보장 상품 매출에서는 올해 5월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12월 대비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측은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품질 보증 서비스를 시행해 이마트 24 먹거리 전체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24는 맛보장 서비스에 대한 고객 호응이 커지자 최초 20개로 시작했던 상품 수를 6월부터는 5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맛보장 상품 종류도 기존 봉지면과 프레시푸드, 스낵 위주에서 최근 선보인 '이천쌀콘', '바나나에 반하나' 등 아이스크림과 '민생라면컵', '민생도시락김' 등으로 늘렸다.
환불 건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 전체 환불 건수는 10.9% 줄었고, 상품(SKU)당 환불 건수도 49.2% 감소했다. 상품 수가 늘어났으나, 환불 건수는 줄어든 셈이다.
안혜선 이마트 24 마케팅 담당 상무는 "업계 최초로 유일한 100% 환불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낸지 6개월이 지나, 맛보장 서비스가 상품 품질과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발상으로 고객과 가맹점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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