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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시도와 모험”…봉준호 감독이 앞으로 나아가는 법 [M+인터뷰③]
입력 2019-06-04 13:01 
최근 봉준호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영화를 탐구해온 봉준호 감독에게도 고충은 존재한다. 전작보다 더 괜찮은 신작을 위해 끊임없이 모험하는 그의 노력은 한치 흐트러짐 없이 작품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입봉했다.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와 냉소적인 시선이 어린 이 영화는 아쉽게도 흥행에 실패하는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3년 후 실화를 모티브 삼은 ‘살인의 추억으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스타감독 반열에 올랐다.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내놓는 작품마다 승승장구한 봉준호 감독이지만 연출자로서 근원적인 고민과 부담감은 쉽게 떨치기 어렵단다. 이처럼 매번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그는 멈추지 않고 전진한다.

이 직업이 참 힘들다. 어떤 감독이든 최신작이 최고작이길 바라지 않겠나. 점점 별로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괴로울 거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시도하고 모험해야 한다. 사람들은 더 나은 것을 요구하고 새로운 모습을 원한다. 괴롭지만 그게 현실이다.”

신작 ‘기생충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봉준호 감독은 다시 모험길에 올랐다. 구상 중인 작품 역시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봉준호스러운 영화가 될 전망이다.

사이즈를 기준으로 이야기해서 민망하긴 한데, 저한테는 ‘기생충이나 ‘마더 정도의 스케일이 맞는 것 같다. 준비 중인 두 영화 모두 그 정도 사이즈일 듯하다. 그중 하나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다. 장르를 규정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구상해온 이야기다. 꼭 찍고 싶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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