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문 대통령과 3당 회동 직후 일대일 대화는 용인"
입력 2019-06-04 11:52  | 수정 2019-06-11 12:05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1:1 회담을 원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3당 원내교섭단체 회동 직후 일대일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에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과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다당 대표와 만남 직후에 한국당과 일대일 회담은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의미 있는 다당은 교섭단체 아니겠나"라며 "원내 교섭단체 대표와 회동을 하고, 그 다음 바로 한국당 대표와 일대일 면담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드린 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국회에 5당 뿐만 아니라 2당이 더 있다"며 "그 모두와 함께하는 것은 말 그대로 진행이 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당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고, 2당은 민중당과 대한애국당입니다.


또 황 대표는 "5당 대표와 함께 만나겠다고 하셨는데 그 자체가 의미있는 회담이 있겠나. 모이는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여러 당에서 대표들이 모여 한마디씩 거드는 회담은 의미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일대일로 시간을 주시면 민생 현장을 다니며 들었던 국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다른 당들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다고 하면 그런 당들과도 일대일로 만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대표는 "민생이 도탄에 빠져있는데, 급한 것은 우리 경제를 챙기고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일"이라며 "북한에 식량 공급하는 문제에 국한해 회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또 황 대표는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문 대통령이 9일부터 (유럽) 순방을 나가는데, 그 전에 제1야당 대표와 만나서 진솔한 대화의 기회를 갖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최근 문 대통령 발언을 보면 우리 당에 하고 싶은 말씀이 많아 보이는데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긴급한 당면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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