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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5573km...에인절스 `고난의 행군`
입력 2019-06-04 09:09 
에인절스는 3일간 3개 도시를 도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동이 많은 메이저리그지만, LA에인절스는 3일간 3개 도시를 이동하며 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 소화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지난 4월 15일 취소된 경기의 대체 일정이었다.
이들은 앞서 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를 마쳤고, 이날 시카고로 이동해 한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연고지 애너하임으로 이동, 5일부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3일간 시애틀-시카고-LA 3개 도시를 이동한다. 기록 전문 업체 'STATS'는 이동 거리가 3462마일(약 5573킬로미터)이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일간 경기를 치르며 이동한 거리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고된 일정의 여파인 듯, 에인절스는 이날 컵스에 1-8로 졌다. 6회말에만 5실점했다. 잘 던지고 있던 트레버 케이힐이 1사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만루에 몰린 뒤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저스틴 앤더슨은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1루수 옆 빠져나가는 2루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이 타구는 1루 파울라인을 살짝 빗나간 것처럼 보였는데 내야 타구 의 파울-페어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 오심 여부를 가릴 수가 없었다. 이어 희생플라이와 안타를 더 허용하며 0-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7회 기회가 있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조너던 루크로이가 우중간 방면으로 뻗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 그러나 이날 컵스에 합류한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다이빙 캐치로 아웃을 만들며 한 점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부진했던 컵스 선발 존 레스터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4승(4패)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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