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숙청설' 김영철 50일 만에 재등장…10번째로 호명
입력 2019-06-04 07:00  | 수정 2019-06-04 07:33
【 앵커멘트 】
일부 언론을 통해 숙청설이 제기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불과 사흘 만에 공개 석상에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정치적 위상은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제(2일) 관람한 공연이라며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한 주요 간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왼쪽 다섯 번째 자리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약 50일 만의 공개행사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문책으로 김 부위원장이 지방에서 강제 노역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총살당했다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실장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란 듯 김 위원장을 수행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한국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숙청되지 않았고 시스템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함이겠죠."

다만, 부위원장 가운데 가장 늦은 10번째로 이름이 불려 정치적 위상은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영철 동지, 김수길 동지, 김기남 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

김 부위원장이 맡았던 통일전선부장직도 현재는 장금철에게 넘어간 상태입니다.

하노이 회담에 대한 내부 징계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대미 협상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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