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숙자에게 치약 넣은 과자 준 유튜버 15개월 '징역형'
입력 2019-06-04 07:00  | 수정 2019-06-04 07:43
【 앵커멘트 】
노숙자에게 치약이 든 과자를 주고 골탕먹이는 과정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유튜버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유튜버의 행위가 노숙자의 인격을 모독했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과자 속 하얀 크림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치약을 짜 넣습니다.

직접 제조한 과자를 들고 거리로 나간 남성은 슈퍼마켓 앞에 있던 50대 노숙자에게 돈과 함께 과자를 건넵니다.

남성은 과자를 먹은 노숙자의 반응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리셋'이라는 활동명으로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 캉화 런이 만든 영상입니다.


영상은 큰 주목을 끌었고, 런은 이 동영상으로 우리 돈 280여만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런이 노숙자를 조롱했다는 비난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피해 노숙자가 과자를 먹은 뒤 구토를 했다는 언론 기사가 나간 뒤로 비난은 더욱 거세졌고, 급기야 런은 지난해 4월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노숙자의 인격을 모했다며 런에게 징역 15개월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또 피해자에 우리 돈 3천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향후 5년간 모든 SNS 계정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짓궂은 동영상을 올린 한 유튜버의 도 넘은 장난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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