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기술기업 규제 우려 속 혼조세…다우 0.02%↑
입력 2019-06-04 06:3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이 중국·멕시코와 벌이는 무역분쟁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미국 당국이 구글을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에 나선 데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4포인트(0.02%) 상승한 2만4819.7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1포인트(0.28%) 하락한 2744.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13포인트(1.61%) 급락한 7333.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4월 말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 구글 등 주요 기업에 대한 미 당국 조사 여파 등에 주목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친구로 남고 싶다며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동을 보이라며 압박을 이어갔다.
중국과의 갈등도 나아지지 않는 중이다. 다만 이날은 협상에 대한 기대도 제기되는 등 불안이 다소 완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백서를 내놓고 미국이 협상을 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거부했다. 특히 미·중 양국 국방장관은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 법무부가 구글과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스닥이 충격을 받았다. 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란 소식도 나왔다. 미국의 양대 규제 당국이 역할을 분담해 4개 'IT 공룡'에 대한 조사에 일제히 착수한 셈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8에서 52.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미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전달과 같은 연율 1조2990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0.4% 증가보다 부진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페이스북 주가가 7.5%,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6.1%, 아마존주가는 4.6% 각각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1.0% 떨어졌다. 중국의 조사 위협에 직면한 페덱스 주가는 1.2% 내렸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2.79% 폭락했고, 기술주는 1.76% 내렸다. 에너지는 1.37%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0.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0% 상승한 18.86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