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팔 범죄수익' 중국서 첫 환수…실제 지급은 '난항'
입력 2019-06-03 19:32  | 수정 2019-06-03 20:25
【 앵커멘트 】
'건국 이래 최대 사기범' 조희팔 기억하십니까?
5조 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이면서 피해자 7만여 명에게 3천억 원을 빼돌린 인물인데요.
검찰이 조희팔 일당이 중국에 숨긴 범죄수익 일부를 처음으로 돌려받았지만, 피해자들에게 실제로 주는 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범죄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 "한 번은 속인 사람이 나쁜 놈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니까."

다단계 사기 행각으로 무려 7만여 명에게 3천억 원을 가로챈 조희팔 일당의 범죄수익은 상당 부분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그런데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이 지난해 7월, 조희팔 일당이 중국에 숨긴 2억 6천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다른 나라에 범죄수익을 돌려준 첫 사례입니다.


검찰은 환수한 돈을 사기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계획인데,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라 절차는 더뎌지고 있습니다.

사기 피해구제에 우선순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각각 소송 상황도 달라 환수금 분배를 놓고 의견 통일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조희팔 일당이 중국에 추가로 숨긴 자금이 있을 것이라 보고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심 계좌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조희팔 사건을 바탕으로 이번 달 말 열리는 한·중 수사협의체 회의에서 추가 공조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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