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늘도 네 탓 공방…민주당, 단독 소집 '고심'
입력 2019-06-03 19:31  | 수정 2019-06-03 20:04
【 앵커멘트 】
국회가 두달 째 멈춰서면서 모든 민생법안과 7조 원 가까운 추경도 그대로 잠들어 있습니다.
여야 모두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이런저런 조건을 붙인 탓이죠.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이번 주까진 자유한국당과 더 협상을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대를 모았던 주말 '담판 회동'이 결렬된 것을 두고 여야는 오늘(3일)도 네 탓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은) 문을 걸어 잠그고서는 무조건 항복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철회만이 민생국회를 다시 여는 유일한 해법임을."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협상을 안 하겠다는 의사 표시도 됩니다."

다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국회 단독소집을 불사하겠다던 민주당은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다"며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문을 열어도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다른 야당이 민주당의 단독소집에 부정적인 것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국회를) 열어놓고 개점휴업하면 뭐합니까. (야당 협조없이) 민주당 혼자만으로 추경을 처리할 수 있겠습니까?"

4~5월을 '빈손'으로 마감한 국회가, 국회법에 규정된 '6월 1일 개원' 규정도 지키지 못하면서 여야를 향한 비판 여론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