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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촉발된 소사 쟁탈전, 최종 승자는 SK
입력 2019-06-03 17:48 
SK 와이번스가 3일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헨리 소사(사진)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소사로서 KBO리그 네 번째 팀이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가 네 번째 KBO리그팀 유니폼을 입는다. 결국 SK 와이번스였다.
SK는 3일 소사를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소사는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 소속으로 뛰고 있던 상태다. SK는 푸방 구단의 협조를 얻어 소사를 리그 중간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소사의 KBO리그 복귀설은 현지 대만언론의 보도 등으로 인해 지난달 초부터 야구계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소사가 KBO 공인에이전트와 계약을 맺는가 하면 복귀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속속 들렸다. 몇몇 팀들은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됐다. 단, 당시 해당 팀들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다 지난달 말 소사가 특정팀과 계약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급물살을 탔다. 동시에 다른 구단이 추가로 언급되며 이른바 소사 쟁탈전이 펼쳐졌다. 해당 팀으로 거론된 롯데와 SK 모두 조심스러워했지만 어느 정도 의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소사영입설에 대해 2일 결정된 것은 없다. 어느 팀이든 준비는 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염 감독 말과는 달리 SK는 이미 대만에 관계자들을 파견하는 등 소사 영입에 발 빠르게 다가선 상태였다. 결국 하루 만인 3일 최종계약에 성공, 소사를 품었다.
소사로서 네 번째 KBO리그 팀이 됐다. 그는 지난 2012년 KIA를 시작으로 2014년 넥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G 소속으로 뛰었다. 총 194경기에 나섰고 68승60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다만 소사는 지난해 바뀐 국내 세법에 의해 세금부담이 늘어나자 KBO리그 계약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중도입단한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다. 대만언론 ETtoday는 3일 SK 구단이 소사의 세금문제 관련 함께 해결에 나선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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