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검법남녀2` 정재영X정유미, MBC 첫 시즌제 드라마…시즌3 볼 수 있을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검법남녀2' 제작진과 배우들이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약속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3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는 지난해 7월 종영한 '검법남녀'의 시즌2다.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열혈 신참검사 은솔(정유미 분)의 공조를 다룬 수사 장르물. 지난해 시즌1은 오만상(김도현 분)이 진짜 사망했을지 궁금증을 남기며 시즌2를 암시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검법남녀2')는 MBC 첫 시즌제 드라마이자 월화드라마 중 처음으로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검법남녀2' 노도철 PD. 사진| 유용석 기자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제작발표회에서 노도철 PD는 "작년에 한달 여의 짧은 제작기간을 가지고 들어간 '검법남녀'가 제 소원대로 시즌 2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시즌2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2가 1보다 못하다는 말이 많다. 저희는 시즌1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아서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 (시즌2에서는) 사건과 동부지검 국과수를 밸런스있게 만들 수 있었다. 실망을 주지 않도록 열심히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노 PD는 "시즌3를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어떤 분(정재영)이 시상식에서 시즌10을 말씀하셔서 그것만 믿고 가고 있다. 시즌 3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MBC는 지상파 방송3사의 '오후 10시대 드라마'의 오랜 전통을 깨고 최근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오후 9시대로 옮기는 실험에 나섰다. '검법남녀2'는 MBC 첫 시즌제 드라마인 동시에 MBC 오후 9시대 첫 월화극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노 PD는 ".더 광고가 많이 붙는 시간대로 이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노 PD는 "요즘 와서 (드라마는) 콘텐츠의 힘인 것 같다"면서 "('검법남녀'는 오히려) 예전만큼 지상파가 (높은) 시청률을 가졌을 때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전보다 낮은 시청률이) 에피소드형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던 계기"라고 설명했다. 노 PD는 또 "에피소드로 (드라마를 이끌어) 가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과거 시트콤을 연출했던 경험이 있어서 에피소드로 끌고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더 광고가 많이 붙는 시간대로 이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3를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검법남녀2` 정재영. 사진| 유용석 기자

정재영과 정유미, 오만석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출연한다. 정재영은 시즌2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영은 "시즌2의 가장 중요한 출연 계기는 한가했다, 스케줄이 바쁘지 않았다"면서 "백범은 까칠하고 사회성도 좀 없고 다른 캐릭터들이 싫어하는 인물이다 그나마 일을 잘해서 버티고 있다. 내세울 것은 별로 없는 캐릭터"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재치있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검법남녀1'을 재미있게 찍었다. 감독님도 시즌2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도 개인적으로 시즌1으로 끝내기엔 이런 시스템의 드라마가 아까웠다. (국내에) 법의관과 검사가 공조한 드라마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에피소드나 사건 등 못 보여드린 게 많다"고 이번 시즌에 다 보여줄 것이라고 말햇다.

'검법남녀2' 정유미. 사진| 유용석 기자

정유미는 "시즌1에서는 초짜 검사에 열정만 가득하고 아무런 사전지식 노하우 없이 덤벼들다가 백범 선생에 많이 혼났다. 조금은 더 성장한 검사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시즌2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초반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지난 시즌에서 나왔던 말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조금 더 냉철하고 정확한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검법남녀2' 노민우. 사진| 유용석 기자

새롭게 합류한 노민우, 강승현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노민우는 응급의학과 의사 정철 역을 맡는다. 노민우는 이번 작품으로 2015년 케이블채널 MBC드라마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이후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노민우는 "군대 다녀와 첫 작품이 '검법남녀 시즌2'다"라며 "(합류하게 돼) 행복하다"면서 "군대있을 때 (시즌 1) 챙겨봤다. 엄청난 선배님들과 할 수 있어서 (매일) 긴장하면서 현장에 가고있다"고 덧붙였다.
노민우는 또 "부담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면서 "의사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정보가 많이 없었다. 이번에 응급의학센터에 가서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긴장감이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검법남녀2' 강승현. 사진| 유용석 기자

강승현은 약독물학과 연구원 샐리 킴 역으로 지난 시즌 스테파니 리가 맡았던 스텔라 황의 후임 연구원을 연기한다. 강승현은 "국과수에 있다 보니까 처음부터 선배님들과 촬영할 일이 많았다. 호흡이 완전히 맞춰있는 팀에 제가 들어가 팀워크를 깰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완벽하게 합이 맞아있어서 제가 들어가기만 하면 됐다. 현장의 분위기는 늘 좋았다”며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자랑했다.
노 PD는 "'검법남녀2'가 에피소드 중심이다. 또 사건이 2~3회 정도면 끝나서 시즌1을 안 봐도 크게 불편할 게 없을 거라 본다"며 미처 시즌1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이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들을 많이 다뤘다"면서 "시즌1은 백범이 왜 쏘시오패스에 히키코모리 같은 사람이 됐는지를 설명하는 프리퀄 같은 개념이었다. 시즌2는 캐릭터가 나온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사건 에피소드, 디테일에 방점을 뒀다. 시즌2에서 가장 핫한 라인은 장철(노민우 분)에게 달렸다. 아주 미스터리한 설정을 부여해서 한국에서 이런 역할 할 사람 많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오디션 보러 걸어오는데 '저 사람이면 되겠다고 앉기도 전에 결정했다"고 노민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 PD는 또 최근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작품을 출품할 때 망설였다. 'CSI'의 카피라고 여겨질까봐. 한국적인 것으로 승부를 봤고 장르물의 본고장인 미국서 상을 줘서 자부심이 됐다. 이제는 정말 어느 나라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 고퀄리티로 만들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 기다려서 만들었다. 배우, 작가, 스태프 모두의 도움 있었다. 이제 결과물을 자랑스레 보여드릴 시간인 것 같다"면서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노 PD는 "극적인 서사로 끌고가는 미니시리즈는 시청률 20%도 간다. '검법남녀2'는 높은 시청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월드컵으로 방송이 자주 결발돼도 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유지했다. 이게 마니아의 힘이다. 엄청난 에피소드가 나오면 캐릭터의 힘이 떨어져서 시즌제가 나올 수 없다. MBC에는 '수사반장'이라는 놀라운 전통이 있었다. 꾸준히 2자리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장수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법남녀2'는 시즌1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노도철 감독과 민지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반짝 반짝 빛나는 ‘군주 가면의 주인,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를 자랑한 노도철 감독의 연출과 민지은 작가의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전개는 이날 오후 9시 MBC '검법남녀2' 첫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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